범불안 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불안과 걱정이 최소 6개월 이상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불안으로 인한 고통이 크고 이로 인해 다양한 신체 증상( 식은땀, 피로, 근육의 경직, 과호흡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생활 전반의 모든 것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나고 지나친 걱정, 근심으로 인해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일에도 집중을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과 사회, 타인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고 자신이 이루어 놓은 일에 대해 만족도가 낮습니다.
진단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면 범불안장애로 의심될 수 있습니다.
1.6개월 이상 과도한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2.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지난 6개월간 발견된다. 1) 안절부절 못함 또는 긴장이 고조되거나 초조함. 2) 쉽게 피로해짐. 3) 집중곤란 또는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 4) 과민한 기분상태. 5) 근육긴장 6) 수면장애 3.불안으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기능에 현저한 손상이 초래된다 DSM-5 |
치료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심리치료를 병행합니다. 개인에 따라 그룹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안의 원인을 알아내고 불안에 영향을 주는 왜곡된 생각들을 찾는 인지 행동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 불안 장애 (Social anxiety disorder, SAD)
사회불안 장애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 등의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두려워하여 피하려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 대인공포증, 무대공포증이라고 불렸었습니다. 사회 불안 장애는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낯선 상황 속에서 겪는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서 사회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 고통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 이겨내야만 하는 불안의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담하러 오신 분 중 한 분은 사회 불안 장애로 인해 집 근처 마트조차 나가지 못했습니다. 가더라도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갔었고 만약에 낯선 사람이 가까이 오려고 하는 눈치만 보여도 마트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마트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판단하고 무시나 조롱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상황에 대한 극심한 불안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회불안 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단
1.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한다. 대화를 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 뿐 아니라 관찰되는 것도 불안해 하며, 연설과 같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떤 것을 하게 되는 것에도 불안해 한다. 주의점-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성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에서도 발생해야 한다. 2.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방향(수치스럽거나 당황한 것으로 보임, 다른 사람을 거부하거나 공격하는 것으로 보임)으로 행동하거나 불안증상을 보일까봐 두려워한다. 3.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거의 항상 공포나 불안을 일으킨다. 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울음, 분노발작, 얼어붙음, 매달리기, 움츠러듦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4.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 견딘다. 5.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실제 사회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실제 위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다. 6. 공포, 불안, 회피는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7. 공포, 불안, 회피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8. 공포, 불안, 회피는 물질(예,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9. 공포, 불안, 회피는 공황장애, 신체이형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같은 다른 장신질환으로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10. 만약 다른 의학적 상태(예, 파킨슨병, 비만, 화상이나 손상에 의한 신체훼손)가 있다면 공포, 불안, 회피는 이와 무관하거나 혹은 지나칠 정도다. DSM-5 |
치료
사회불안장애도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합니다. 인지 행동 치료, 증상에 따라 노출요법이나 마음 챙김, 수용 전념 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특정 공포증( Specific phobia)
특정 공포증은 말 그대로 특정한 대상에 대한 극심한 공포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공포감의 대상에 대해 생각만 해도 불안감을 느끼며 그 대상을 피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합니다. 공포의 대상으로는 뱀, 개, 고양이, 새 등과 같은 동물이나 곤충이 될 수도 있고, 높은 장소, 깊은 장소, 천둥, 번개, 빛, 어둠, 불 등의 자연환경이 될 수도 있고, 주사나 다치는 거에 대한 공포, 혹은 버스, 비행기, 엘리베이터, 터널, 운전, 계단, 군중과 같은 폐쇄된 공간이나 특수 상황에 의해 공포가 유발되기도 합니다.
비행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외국에 있는 형제의 죽음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티켓을 끊었으나 비행기를 타기 한 달 전부터 심한 긴장과 불안으로 호흡이 가빠오고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비행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근육통이 생기고 몸이 심하게 아파 결국에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단
1.특정 대상이나 상황(예: 비행, 동물, 주사, 피)에 대한 현저한 공포와 불안이 있다. 주의점: 아동의 경우 공포나 불안이 울기, 떼쓰기, 칭얼거림, 얼어붙음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2.공포 대상이나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없이 즉각적인 공포나 불안이 유발된다. 3.공포 대상이나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거나 심한 공포와 불안을 지닌채 견딘다. 4.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의해 유발된 공푸나 불안이 실제적인 위험이나 사회 맥락에 비해 지나치다. 5.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대체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6.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SM-5 |
치료
심리 치료가 도움이 되며 인지행동 치료, 노출 요법, 체계적 둔감법, 모방학습, 이완 훈련들을 하게 됩니다.
광장공포증(Agoraphobia)
광장공포증은 도움을 받을 수 없거나 안전하기 않다고 여기는 장소나 상황에 대한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 서 있거나, 쇼핑몰 계산대에 서 있을 때,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집 밖에 혼자 있는데 갑작스러운 불안과 공토를 느끼며 호흡 곤란이나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 다시는 그 장소나 상황에 있지 않으려고 회피합니다. 광장 공포증은 공황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로, 회피반응으로 인해 삶의 영역에서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진단
1.다음의 5가지 상황 중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상황에 대한 현저한 공포,불안이 나타난다. -대중교통수단 -개방된 공간 -폐쇄된 공간 -줄을 서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집 밖에 혼자 있는 것 2.이러한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이유가 공황과 유사한 증상이나 무기력, 당혹감이 나타날 경우 상황을 회피,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어야 한다. 3.공포 유발의 상황이 사회 문화적으로 고려할 때 지나친 것이어야 한다. 4.공포, 회피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심한 고통으로 인해 사회, 직업적 활동에 현저한 방해를 받는다. DSM-5 |
- 광장 공포증과 특정 공포증의 구분 : 특정 상황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특정 공포증은 한 가지 상황에만 해당되지만, 광장 공포증은 5가지 상황 중 2가지 이상 공포를 느껴야 한다.
치료
심리 치료중 노출요법, 체계적 둔감화, 인지행동 치료가 도움이 되며,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 박동이 증가하며 너무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죽고 싶어지는 공황 발작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경우 공황장애라 합니다. 흉부 통증과 호흡곤란, 어지럼증으로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고통을 느낍니다. 이러한 공황 발작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일어날 수 있지만 이것이 반복되며,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회피반응을 보이는 경우 공황 장애로 분류됩니다.
진단
1.예상하지 모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수 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며 그동안 다음 중 4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주의점: 갑작스러운 증상의 발생은 차분한 상태나 불안한 상태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심계항진 -발한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감각 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비현실감 혹은 이인증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공포 2.적어도 1회 이상의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다음 중 한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추가적인 공황 발작이나 이로 인한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가 일어남 3.장애는 물질(예>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예> 갑상선 기능항진증, 심폐질환)로 인한 것이 아니다. 4.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DSM-5 |
치료
호흡법, 긴장 이완 훈련, 노출 요법, 인지 재구조화와 같은 인지행동 치료와 현실 수용, 마음 챙김,공황통제 치료,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 치료가 있습니다.
분리불안 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분리불안 장애는 집이나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것에 대해 심한 불안을 느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애착 대상과의 분리가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고 여기고 이로 인한 공포와 불안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면을 하기 어렵거나 신체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경우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한 불안으로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던가, 애착 대상과 떨어지는 악몽을 계속 꾸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리 불안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그 정도가 극심하고 일상생활을 잘하지 못하고 발달상의 문제를 낳으므로 낯가림과는 구분이 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지나친 가족에 대한 의존으로 인해 가족을 통제하려 하거나, 연락이 하루라도 안되면 극심한 불안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진단
1.집 또는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한 불안이 과도하게 나타나며 다음 중 최소한 3가지 이상이 나타난다. -집 또는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한 불안을 느낌 -중요한 애착 대상을 상실하거나 그들에게 해로운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함 -길을 잃거나 납치, 사고 질병과 같은 일이 발생해 애착 대상과 분리될 것이라는 비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걱정을 함 -분리에 대한 불안으로 학교나 다른 장소에 지속적으로 가기 싫어하거나 거부 -혼자 있거나 중요한 애착 대상 없이 지내는 것에 대해 지속적이로 과도한 두려음 느끼거나 거부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은 상황이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면 거부 -분리에 대한 악몽을 반복적으로 꿈 -애착 대상과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증상(두통, 복통, 구토..)을 호소 2.두려움, 불안, 회피가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최소 4주 이상, 성인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속된다. 3.극심한 고통을 동반하거나, 사회,직업, 교육 등 다른 중요 영역에서 기능 손상을 초래한다. 4.다른 정신 장애로 설명이 잘 안된다. DSM-5 |
치료
다른 불안 장애와 마찬가지로 인지 재구조화, 노출 요법과 같은 인지 행동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특정 상황에서만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합니다. 극심한 불안과 공포로 인해 나타날 수 있으며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진단
1.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할 수 있으나 특정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 2.장애가 학습이나 직업 상의 성취 혹은 사회적 소통을 방해한다. 3.이러한 증상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된다. 4.사회적 상황에서 필요한 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5.장애가 의사소통 장애,자폐스펙트럼 장애, 조현병, 또는 다른 장애로 설명되지 않는다. DSM-5 |
치료
인지행동 치료, 놀이치료, 자기 모델링과 같은 행동 수정 등이 도움이 됩니다.
* 주의점: 이러한 증상에 해당된다 하더라도 상황과 개인간의 차이로 인해 진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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