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성벽을 세우고자 하는 느헤미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느헤미야가 유다 땅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만 해도 느혜미야는 무너진 성벽을 세우는 일에 가슴 벅차하며 고향으로 내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6장에 이르러 산발랏과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그 외 사람들이 느헤미야가 하는 일을 방해하고 위협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너와 유다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성벽을 재건한다는 소문이 이웃 나라에 파다하게 퍼지고 있으며 게셈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구나 이 소문에 의하면 네가 왕이 되려고 몇몇 예언자들을 앞세워 네가 유다 왕이 되었다는 소문을 예루살렘에 퍼뜨리게 했다는 것이다. 황제 폐하께서 이 소문을 곧 듣게 되실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너와 내가 조용히 만나서 이야기하자.”
느혜미야 6: 6-7
“그들이 스마야를 매수하여 나를 위협한 것은 그 일로 나를 범죄 하게 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고 나를 비방하기 위해서였다.”
느혜미야 6: 13
느헤미야는 이러한 위협에 맞서 자신을 강하게 해달라고, 자신을 위협하는 무리들의 행하는 일들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한다. 수많은 방해와 위협 속에서 성벽 재건 공사는 52일 만에 끝이 났다. 그러자 주위 이방 민족들이 이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진 줄 알고 기가 꺾였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느헤미야를 위협하고 유대인 중에도 이들과 내통하며 이들을 도우는 자들이 있었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는 일은 느헤미야가 소원한 일이긴 했지만 일을 시작하신 이는 하나님이셨다. 그러나 유대로 돌아온 사람들을 모아 성벽을 쌓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수많은 이방 민족들의 방해와 공격에 맞서 싸워야 했고, 먹고 살 길이 없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해결해 내야 하는 난관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자신을 헤치려는 음모에 대처하며 결국 일을 마무리한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인데도 성벽 하나 쌓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본다.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까지 움직이신 하나님이 왜 이방 사람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으셨을까. 성벽을 재건하기까지, 그 이후에도 왜 여전히 느헤미야를 위협과 압박에 시달리게 하셨을까. 어떠한 어려움에도 끝까지 하나님만을 바라보라는 메시지였을까.
계속되는 어려움에도 느헤미야는 의연히 하나님께 자신을 강건하게 해 달라는 기도, 원수의 악행을 돌아봐달라는 기도를 끊임없이 드리고 있다. 한탄과 원망, 불평과 탄식의 기도보다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를 끊임없이 구하는 그의 기도가 와닿는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일을 함에도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쉽게 가는 길이 없다. 그러나 늘 은혜와 임재를 간구하며 가는 길의 끝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본다. 나의 삶에도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길, 나를 강건케 하시고 나를 돌아보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도 넘치길, 나의 어려움과 아픔을 돌아보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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