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흥얼거리는 이 찬양의 전 가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다. 예전 예배 전에 자주 흘러나왔던 찬양이라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이겠지 하며 악보를 찾아 가사를 읽어내려갔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9-10
예수를 구주로 시인하고 나를 살리신 것과 그의 부활을 믿음으로 인해 구원을 얻고, 그 믿음 안에 있을 때 내가 그 안에 거하는 것이고, 내가 주님 안에 거하면 주님도 나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으니(요 15:4), 믿음 안에 있다면 주님은 언제나 나의 안에 계신 것이다. 그렇다면 주의 임재를 구하는 기도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미 내 안에 계신 주님께 와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나를 이끄시고 보호하심을 내가 깨닫게 되는 영적인 눈과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막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고 나를 돌보시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때, 잠잠히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무릎을 끓는다.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내게 이겨낼 힘과 지혜를 주시기를 바라는 기도를 한다. 주님이 이런 상황에서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아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 나를 갉아먹는 감정들을 솎아내고, 지금 내 삶에서 필요한 마음과 태도, 선택과 행동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 어려움이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능히 이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며, 이를 통해 영광받으실 분은 주님이심을 선포하고 높여드린다.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상) 전도서 9장: 무의미해 보이는 세상에 대하여 (0) | 2024.12.18 |
---|---|
(찬양) 십자가 그 사랑 멀리 떠나서 (3) | 2024.12.07 |
(찬양) 광야를 지나며 (0) | 2024.11.21 |
(묵상) 시편 106편: 돕는 은혜 (5) | 2024.11.13 |
(묵상) 시편 102편: 나의 하나님 (1) | 202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