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악한 행동으로 인해 그들은 결국 바벨론에게 침략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간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후 바사왕(페르시아)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신 하나님의 뜻에 의해 예루살렘에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잡혀 갔었던 많은 유다인들이 돌아오고 고레스 왕의 명령으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가져왔던 예루살렘 성전 기구들도 다시 가져오게 된다. 에스라 3장에 와서야 비로소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악한 행실로 인해 하나님께 벌을 받아 나라가 황폐화되고 백성들이 사로잡히는 치욕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약속하신 말씀을 지키시기 위해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시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하신다.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고국 귀환을 통해 그들에게 주어진 일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이었다. 성전 건축을 위해 주변 국가들은 금 은 등의 보물들을 기꺼이 내놨고, 고레스 왕도 이스라엘을 침략할 당시 탈취한 성전 기구들을 돌려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에 못이겨 펑펑 울기도 하고 나팔과 제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런 날이 그들에게 올 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그들은 남의 나라에 붙잡혀 와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서럽게 살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조차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손으로 무너진 성전을 세우게 되다니, 정말 기뻐 춤을 추며 찬양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큰 일이 그들에게 갑자기 일어났고 그들의 노력과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그의 약속을 성취하기기 위해 이런 날을 주신 것이다. 아무 소망 없고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 같아 보이지 않던 그들의 삶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날이, 그들의 힘이 아닌 그들을 압제하던 나라의 왕의 목소리로 찾아온 것이다. 그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기적처럼 고국으로 돌아와 성전을 복원하는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벅차고 뜨거운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을지…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거둘 수 없는 날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날을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에서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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