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냐고,
나의 고통은 이렇게나 기냐고,
철저히 혼자가 되게 하시냐고,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냐고,
나를 놓아주시지 않냐고,
나를 그냥 버리시라고...
내 처절한 부르짖음을 당신은 이렇게 바꾸길 원하십니다.
시련을 주심으로 당신의 위대하심과 나의 연약함을 알게하시니 감사합니다.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신의 성품과 일하심을 속속들이 알게하시니 감사합니다.
혼자이기에 더 당신을 붙들고 의지하게 되니 감사합니다.
기도에 응답하지 않음에도 여전히 당신을 붙들게 하심으로 이 모순적인 믿음에 당신의 살아계심을 고백할 수 밖에 없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내가 아닌 당신이 나를 여전히 붙잡고 계심을 알기에 감사합니다.
나를 버려달라는 간절한 외침이 사실은 나를 하루속히 건져달라는 애끓는 부르짖음이라는 것을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감사합니다.
그 오랜 세월 단 하나 잘 했다고 생각했던 건 미치도록 힘들어 하나님을 원망할지언정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또한 내가 떠나지 않도록 날 붙들고 계셨던 하나님 때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내가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는 찬송이 얼마나 멋집니까. 여전히 나의 삶은 거칠고 출렁이는 풍랑 위에 있는 쪽배와 같아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려 지금 숨이 멎을 것처럼 위험하지만, 그 파도도 잠잠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에 폭풍 속에도 살아남아 다윗처럼 날 건지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기쁨의 그 날을 고대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
시편 40:1-3
주님 여기 계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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