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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묵상) 예레미야 예레미아를 읽다 보면 혼란의 시기에 선지자로서 그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애끓는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고 있는가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분노를 온몸으로 느끼며, 이스라엘이 받아야 하는 형벌 속에서 그들의 죄와 그들을 다시 일으키실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예레미아를 힘들게 했을지 상상조차 가질 않습니다. 예레미야서를 읽는 동안에는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을 느끼기보다 하나님을 저버린 백성들이 어떻게 무너지는지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안에서 믿는 자들이 얼마나 슬퍼하며 하나님께 탄원하는 기도를 드리는가에 대해 묵상하게 됩니다. 고통이 지나간 후에야 그 고통도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임을 알 수 있는 지혜와 여유를 갖지만, 겪고 있는 동안에는 사방이 암흑이고 바벨론에게 .. 더보기
(묵상) 이사야 20장: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종 이사야가 삼년 동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행하여 애굽과 구스에 대하여 예표와 기적이 되게 되었느니라” 이사야 20:3 애굽에게 기댈까 구스에게 기댈까 강대국 사이에 끼어 어디로 갈 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유다를 향해 하나님께서 그들 중 어느 나라도 너희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그동안 숱하게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으면 큰 환란을 면할 수 없으리라는 경고를 하셨음에도 여전히 하나님보다 강대국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이스라엘인들을 버리실만도 한데 끝내 붙잡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다. 이사야 선지자에게 삼 년동안 벗은 몸으로 다니라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사야 개인에게는 얼마나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우며 끔찍한 일이었을까.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땐 이사.. 더보기
(묵상) 전도서 9장: 무의미해 보이는 세상에 대하여 “내가 마음을 다하여 이 모든 일을 궁구하며 살펴 본즉 의인과 지혜자나 그들의 행하는 일이나 다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 미래임이니라”전도서 9장 1절 “대저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느니라”전도서 9장 12절 내가 오는 모든 일들, 기쁨과 성공, 성취와 만족, 시련과 고통, 슬픔과 외로움, 실패와 절망,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원인을 찾고 싶어 하는 게 우리의 마음이다. 특히나 부정적인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때면 도대체 이러한 일들이 왜 내게 찾아온 것인지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찾고 바꿔보려 애쓴다. .. 더보기
(찬양) 임재 계속 흥얼거리는 이 찬양의 전 가사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다. 예전 예배 전에 자주 흘러나왔던 찬양이라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찬양이겠지 하며 악보를 찾아 가사를 읽어내려갔다.“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9-10예수를 구.. 더보기
(찬양) 십자가 그 사랑 멀리 떠나서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구하며 지내는 하루하루, 그러나 달라진 일상이란 존재하지 않고 매순간을 견뎌내는 것이 벅찬 어느 날부터 난 또 아무로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나의 모든 선택을 저주하기 시작한다. 돌같은 내마음을 어루만지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신 주님은 왜 아직 내게 길을 내어주시지 않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만 가득하고 이제 그만 나의 기다림을 끝내시고 뭐든지 하려고 하시는 것을 행하시라고 외친다. 나의 생명 또한 쉽게 던져버릴 것만 같은 하루하루. 어느 날 “주 나를 보호하시고 날 지키시리” 라는 가사와 음이 생각이 나는데 무슨 찬양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라” 라는 가사가 아프게만 들렸다. 검색을 통해 알아낸 찬양의 제목이 “십자가 그사랑 멀리 떠나서”였다. 듣고 또.. 더보기
(찬양) 광야를 지나며 왜 나를 홀로 두시고 칠흙같이 어둡고 긴긴 밤을 견디게 하시는지, 세상 어디도 기댈 곳 없고 낮고 낮게 하시며 고독하게 두시는지, 답을 찾아 헤매는 곳이 광야의 시작이다. 오랜 시간 광야에 서서 안간힘을 쓰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애쓰려 하나님과 씨름하다,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임을 고백하고 내가 알 수 없는 것과 피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며 자신을 다 내어놓는 곳이 광야다. 나를 포기하는 곳이 아니라 나의 작은 소망과 계획까지 하나님의 주파수에 맞추겠다는 다짐이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나를 두렵게 하는 것들에도 맞닥뜨리겠다고 선언하는 곳이다.  나를 정결케 하시고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시는 광야라는 가사에 담겨진 의미를 묵상할수록 삶의 무게가 더 무겁게 그러다 가.. 더보기
(묵상) 시편 106편: 돕는 은혜 그러나 여호와께서 저희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 고통을 권고하시며 저희를 위하여 그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많은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저희로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시편 106:44-46 오랜 기다림으로 지쳐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찬양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여겨지는 나날들. 무의미해지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거리껴지는 하루하루가 꼬박꼬박 내게 주어지는 것이 부당하고 지겹다고 느껴질 때, 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기에 망설이다, 온라인 예배는 드릴 수 있지 하며 TV를 켰다.지난주 설교 말씀(11/3)은 다윗과 아비가일의 만남에 대한 것이었다. 그동안 나발을 도왔던 다윗이 자신을.. 더보기
(묵상) 시편 102편: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케 하소서 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대저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냉과리 같이 탔나이다 내가 음식 먹기도 잊었음으로 내 마음이 풀 같이 쇠잔하였사오며 나의 탄식 소리를 인하여 나의 살이 뼈에 붙었나이다 나는 광야의 당아새 같고 황폐한 곳의 부엉이 같이 되었사오며 내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에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                                                                                                                                          .. 더보기